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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감사의 하루

줄다리기

Elohist 2021. 2. 5. 20:27

줄다리기 2018. 강명수
초여름 밤 무논에서
개구리들이
목청껏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소리로 엮은 새끼줄이 팽팽하다.

갑자기 왼쪽 논 개구리들의 환호성
소리 폭죽을 터뜨린다.

방금
오른쪽 논의 개구리 소리줄이
왼쪽으로 기울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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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엮은 새끼줄이 팽팽하다.
오른쪽 논 개구리, 왼쪽 논 개구리들의 소리줄로
시끄러운 소음으로 시작되는 하루.
개구리들의 환호성과 소리 폭죽이 요란한 가운데 목청껏 줄다리기가 한참이다.
오른쪽으로 기울지도 왼쪽으로 기울지도 않는 하루의 시작이고 싶다.
코로나19로 세상이 들썩이고 저마다의 소리가 바람되어 불어오고 가는 길목에서 우리는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오늘도 중심잡아 본다.
나의 길
'어떤 길을, 어떤 색의 물감을 선택할 것인가'
갈림길에서 두손모아 본다.
갈림길에서 웃을 수 있음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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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설(輪廻說)은 하나의 생명이 죽으면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고, 끝없이 반복된다는 믿음에서 시작된다.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 같지만 윤회의 본질은 그대로라는 것이 핵심이다. 개두환면(改頭換面)을 말한다. 개혁은 이렇게 되면 영낙없이 실패다.
회남자(淮南子)에 "양자(楊子)는 갈림길에서 울고(양자곡기/楊子哭岐),묵자(墨子)는 흰실을 보고 울었다(묵자읍련/墨子泣練)."라는 말이 전해진다. 전한(前漢)시대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전국의 빈객과 방술가(方術家)를 모아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학설을 집대성한 21권으로 된 백과사전이다.
갈림길에서는 어느 방향의 길로도 갈 수 있다.
선택해야만 하는 길이다. 흰실은 어떤 색의 물도 들일 수 있다.
양자는 사람들이 갈림길에서 선(善)의 길을 택하지 않고 악(惡)의 길로 가는 것을 보고 울었고,
묵자는 스스로 선으로 물들일 수 있는 데도 악의 물이 들게 하는 것을 보고 울었다는 고사다.
양자와 묵자는 주나라 말기인 BC 5세기 경의 사상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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